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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교회의 정보공유 기능(3) 2006-04-14 16:09:11
작성자 : 김태황   조회 1,585, 추천 542



  둘째,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체제에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불)완전한 정보를 활용하여 최적(균형)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스미스(A. Smith)의 시장론에서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이기심’이 동기를 부여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즉, 시장 참여자가 개인적 이익을 증대하기 위하여 행동하지만 타인들과의 사회적인 관계를 중요시하면서 타인들의 이익 증대에도 동감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공적 이익 증대와 질서 유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동정적인 ‘자비심’에 대비되는 ‘이기심’은 타인에게 자신의 필요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추구를 선언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객관적으로 주어져 있는 하나님 나라의 정보를 체화하여 구원의 최적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부르심을 입은 자’에 대한 성령의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고전12:3). 성령의 가르치심과 일깨우심(요14:26)이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교회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돕고 있는 것이다.
  셋째,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정보 풀(pool)의 구심점이 됨으로써 인간의 자율의지가 작동할 수 있다. 교회가 정보 공유 기능을 가짐으로써 개인은 그 정보를 지표로 삼아 자율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된다. 만일 정보 공유 기능이 없거나 취약하다면 개인의 자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류의 타락 이후 개인의 자율의지는 그 자체로서는 자동 조절력보다 발산력이 강하므로 구원의 목표에 도달할 수가 없다(롬3:10). 그러므로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 자율의지가 주어진 것은 자율의지를 관리할 수 있는 조절 기제도 부여되었음을 반증한다. 마치 시장 체제에서 수요-공급의 정보가 주어지면 참여자들이 이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과 같이, 개인은 교회를 통해 제공되는 하나님 나라의 정보에 맞춤으로써 자율적인 판단과 행동의 위험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합리적인 자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넷째, 교회에서는 정보가 대칭적이므로 공유를 위한 거래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구원의 삶에 대한 정보는 보편타당하게 공개되어 있다. 비대칭적 시장 정보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역선택 또는 도덕적 해이란 근원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따라서 교회의 공유 정보는 단일성과 무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으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사역을 뒷받침하게 된다.

출처 : 졸고, 교회의 시장론에 관한 고찰, 기독경영연구, 제2권 제1호, 2005, 29-30쪽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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