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상학과 김태황 교수의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명지대학교





이 시대 교회 여성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07-03-02 15:01:00
작성자 : 김태황   조회 1,624, 추천 642


* 아래 글은 주간신문 <기독공보>(www.kiddokongbo.com) 2007년 1월 20일 여전도회 주일 특집으로
기획된 면(22면)에 실은 것이다.

이시대 교회 여성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경제 부문 -

김태황(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경제활동은 인적 물적 자원의 순환과정이다. 2007년 우리나라 경제가 순환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불확실성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더 낮은 4.3~4.4% 수준으로, 민간 연구기관들은 보다 보수적인 3.8~4.3%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 低투자 低고용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다. 민간소비에 있어서는, 한편으로는 수출 채산성이 낮아지고 내수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유가 안정에 따른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하면서 내수 증대가 예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면서 국내 소비가 오히려 더욱 위축될 수도 있다.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세계무역기구(WTO) DDA 재협상, 대내적으로 갈등적 노사관계의 개선 방향과 사회적 양극화 해소방안도 중요한 사회경제적 변수가 될 것이다. 경제의 흐름을 좌우할만한 대통령 선거와 북핵문제 해결 과정과 같은 정치군사적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
2007년 특별히 여성의 생각과 활동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키고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하리라고 기대하는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소비 측면에서 수출 위축과 수입 확대로 내수시장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여성이 소비 주체로서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여성 고용이 증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가계 실질소득이 저하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날 것이고, 기업은 인력 확보의 선택권을 높일 것이다. 실제로 2004년부터 여성 취업률 증가율은 남성의 경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 셋째, 여성의 위기관리 능력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 침체는 개인, 기업, 정부 등 개별 경제주체 사이에 갈등과 마찰을 동반하고 있다. 특정 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된 수요와 공급을 의도적으로 확대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기회비용을 치러야 한다. 마치 과민하거나 공격적인 아이에게는 어머니의 희생과 모성애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결국 경제의 순환장애는 생산, 유통, 소비, 저축, 투자 등의 상호관계가 선순환을 이룰 때 극복될 수 있는데, 여성 생산자와 소비자가 그 한 가운데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이 직장인이든, 주부이든 합리적인 경제활동 주체로서의 관점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먼저, 감수성 높은 경제 감각과 인적 네트워크를 합리적 판단력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 주효했던 주부의 탁월한 감각과 정보력을 일반적인 경제활동에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 흐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학습하고 탐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동산 투자는 ‘효율적인 돈벌이’에만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일반적인 경제활동은 ‘합리적인 돈 씀씀이’에도 관심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를 구분하여 가계의 경제활동을 꾸려가는 것도 경기 침체기에 중요한 과제이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경제는 본질적으로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장시간 게임이다. 마라톤 주자는 당장 1미터와 1초를 어떻게 달릴 것인가에 대해 집중하더라도 매 순간 42.2킬로미터 완주를 염두에 둔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단기적 목표를 조절하고 경제적 선택을 할 때 반드시 대가로 치러야 하는 경제적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자녀 교육비, 주거비, 일상적인 소비 지출, 저축과 투자 등을 한정된 가계 소득으로 배분해야 하므로 상대적인 만족도와 비용을 장단기적으로 평가하기에 익숙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육비 지출을 증가시키려면 오늘밤 난방비를 줄여야 할뿐만 아니라 미래에 나타날 교육 효과의 불확실성까지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의 집단 이기주의를 해소하는 데에도 여성의 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다. 대선의 영향으로 경쟁적인 지역개발사업과 관련 이익단체들의 배타적인 요구가 커질 것이므로 그 구성원인 개인과 가정이 사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의 갈등을 완충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여성이 가계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여성의 합리적인 경제활동은 청지기적 삶에 의해 검증되어야 한다. 주부가 가계를 꾸리는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경제원리에 따라 창조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행위이다. 지혜로운 관리자(청지기)는 “공짜”를 바라지 않는다. 모든 경제적 이익 추구에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에 절대적 가치란 없다. 모든 경제적 변수와 정책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박”(투기)의 경제논리는 선악과의 유혹과도 같은 것이다. 또한 경기 침체기에는 소득 증대보다 합리적인 소비행위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만 하다. 오늘 일용할 양식은 하늘로부터 주어지지만 올바르게 ‘세상을 관리하고 사람을 구하는’(경제) 행위는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VoZzang.net